갑질1 ‘이왕 하는 김에’라는 부탁이 유독 부담스러운 이유에 대하여 우리 일상에는 수많은 부탁이 오고 갑니다. 커피 한 잔을 사러 가는 동료에게 “내 것도 한 잔만” 하고 부탁하는 가벼운 일상부터, 조금 더 복잡한 도움이 필요할 때까지. 그중에서도 유독 자주 쓰이는 마법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이왕 하는 김에’입니다. 표면적으로 이 말은 참 효율적입니다. 어차피 가는 길, 어차피 하는 일에 작은 수고 하나를 더 얹는 것뿐이니까요. 서로 돕고 사는 세상에서 그 정도는 괜찮지 않나,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많은 ‘이왕 하는 김에’는 우리의 수고를 덜어주고 관계에 윤활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일까요? 어떤 ‘이왕 하는 김에’는 고맙고 반갑지만, 어떤 경우는 마음 한구석에 무거운 돌을 올려놓은 듯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저 일이 하나 늘어난 것 이상의 불편.. 2025. 8. 11. 이전 1 다음